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지분가치 1600억 늘어
대상그룹 상장사인 대상홀딩스와 대상이 올 들어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상무(사진)의 지주사 보유 지분 가치만 올 들어 1600억원가량 늘었다.

지난 4일 대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오른 4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장중 한때는 처음으로 5만원 선을 넘기도 했다. 대상 주가는 연초 대비 32.8% 올랐다. 대상의 지분 39.52%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홀딩스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대상홀딩스는 연초 8300원에서 지난 4일 1만9800원으로 올 들어서만 2배 이상 상승했다. 신영증권은 올 5월 대상홀딩스 지분 5.31%를 신규 매입하기도 했다.

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지분가치 1600억 늘어
대상홀딩스는 2005년 8월 대상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상장사인 대상뿐 아니라 비상장사인 초록마을, 대상정보기술,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동서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는 38.36% 지분을 가진 임상민 상무다. 언니인 임세령 상무도 20.4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은 2009년 임상민 상무에게 대상홀딩스 지분 250만주를 장외거래로 매각하면서 일찌감치 후계를 준비해왔다. 그룹 지주사의 지분 승계가 마무리됐고 임 상무가 임원으로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만큼 대상의 실적을 기반으로 대상홀딩스 주가는 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