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에 '대학생 학습멘토'
서울대 한양대 등 5개 대학 학생 70명이 경기 안산 단원고 1학년 학생들을 돕기 위한 멘토링 활동에 나선다.

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은 세월호 참사로 피해를 입은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돕기 위한 ‘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사업’을 이달 중 시작한다. 대학생으로 이뤄진 ‘나눔지기(멘토)’를 단원고에 보내 학생들의 학업결손을 보충하고 심리 치유를 돕기 위한 것이다.

멘토링 대상은 단원고 1학년 학생들이다. 교육부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2, 3학년들은 이미 경기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심리 치유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쳤다”며 “이번엔 1학년 학생들의 학업결손 보충을 위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로 단원고 1학년 학생들은 상당한 학업 결손을 겪었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28일까지 13일간 임시휴교로 수업을 듣지 못했다.

또 단원고 교사 71명 중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면서 등교가 재개된 뒤에도 일부 수업이 자습으로 대체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1학년생 중 이번 사고로 형제자매를 잃은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장학재단은 단원고 인근 서울·경기지역 대학들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그중 단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한양대(에리카캠퍼스 포함), 한세대 등 5개 대학을 선정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각 대학이 제출한 지원자 명단 등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70명을 멘토로 선발한다.

멘토링 활동은 대학생 멘토 1명이 단원고 학생 3명과 팀을 이뤄 국·영·수 등 주요 교과목을 지도하고 진로를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대학별로 학생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멘토로 선발되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단원고를 방문해 활동하게 된다. 1회차(7~8월), 2회차(9월~내년 1월)로 나눠 회차별로 150시간씩 진행된다. 한국장학재단은 참여 대학생들에게 시간당 9500원의 교육지원근로장학금을 지급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