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서부 개발 집중…경남부채 3년내 절반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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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3개 국가산단 임기내 조성…18개 시·군별 전략사업 발굴
신공항 입지 밀양이 최적
3개 국가산단 임기내 조성…18개 시·군별 전략사업 발굴
신공항 입지 밀양이 최적

▷도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도정에 대한 평가였다. 그동안 부채 감축과 재정 건전화, 출자출연기관 구조개혁 등을 추진했다. 2기 도정은 서부 대개발, 경남미래 50년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1조4000억원인 도 부채를 3년 내 절반으로 줄이겠다.”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부권 대개발은 무엇인가.
“경남은 1970년대 추진된 기계·조선산업으로 40년간 살아왔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18개 시·군에서 40개 전략사업을 발굴해 향후 50년 먹거리 산업을 추진하겠다.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등 세 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임기 내 마무리하고 일자리 38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지역내총생산(GRDP)이 17%에 불과한 서부 경남(진주·사천·거창 일대)을 서부권 대개발로 개선하겠다.”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진해 웅동지구 284만㎡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해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폭스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말까지 투자자 모집과 총괄개발사업자 선정,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
▷마창대교를 재구조화하는 이유는.
“마창대교는 국내 민간 투자 역사상 처음으로 공익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민자사업 대부분은 외환위기 직후에 이뤄져 10%대의 최소운영수익(MRG)을 보장하는 폭리 구조다. 마창대교도 외환위기라는 특수 상황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해지할 수 있는 사정변경원칙이 적용된다. 공익처분을 통해 경영권을 되찾고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겠다.”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
“물은 국가 자원으로 특정 지역의 것이 아니다. 남강댐 물 공급에 반대가 심해 문정댐(지리산댐) 건설이 대안으로 나왔다. 문정댐 건설에 찬반양론이 있다면 해당 지역주민의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었는데.
“국가백년대계 사업인 신공항 건설을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11년 정부 입지평가에서 밀양(39.9)이 가덕도(38.3)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입지는 밀양이 최적지다. 국토교통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데 지난번 결과와 같을 것으로 본다.”
▷진주의료원 건물 활용 방안은.
“리모델링을 해 도청 서부청사, 진주보건소,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인재개발원 자리엔 경남도립도서관이, 보건환경연구원에는 기록물보관소가 들어선다.”
▷청년실업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난해 2월 시작한 대학생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맞춤형 트랙’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학생들이 지역 우수 기업에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우수 기업 트랙을 계속 발굴하고 다양한 정책을 펴겠다.”
▷대권에 도전한다는 말이 많다.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국정을 맡을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 교통체계 개선 등 시정을 잘 이끌어 대통령이 됐다.”
■ 홍준표 누구인가
홍준표 경남지사(58)는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근무했다. 검사 시절 전직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를 비롯해 서울지역 조직폭력배 척결 등 당대 실세를 줄줄이 구속하면서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다. 1995년 정계에 입문,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대표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경남 창녕 △ 대구 영남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부산·광주·청주지검 검사 △안기부장 법률특별보좌관 △15·16·17·18대 국회의원 △제35대 경남지사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