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에 대해 올해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연초 이후 주가가 많이 올라 변동성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장정훈 연구원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세화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기존 2D공정을 3D공정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공정에 대응한 증착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에 따른 장비 수주 기대감과 더불어 다른 반도체 업체 역시 3D 공정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원익IPS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15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매출 규모가 올해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생산량 추가와 국내 화성 17라인 투자 영향으로 25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변화는 크지 않지만 반도체 쪽의 의미있는 성장으로 올해 연간 매출은 5480억 원, 영업이익은 978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는 원익IPS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반도체 제조공정 변화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원익IPS 주가는 36% 올랐다"며 "현 시점에서는 고객사의 생산량과 투자 규모 변화 여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