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비수기인데…" CJ대한통운, 3년 만에 주가 시동 건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J대한통운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택배 시장은 통상 설 연휴 이후부터 여름휴가철(3~8월)까지 상대적인 비수기다. 추석 명절을 기준으로 이듬해 설 연휴까지 물량이 가장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품목 중 4품목 정도를 도맡아 처리중인 시장점유율 1위(36.5%, 3월말 기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비수기도 잊고 연중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가 고공행진' 덕분에 2011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주가 14만 원 고지를 다시 밟기도 했다. 이제는 사상 최고가(15만2500원, 2011년 6월24일) 기록을 새로 쓸 지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8일 장중 CJ대한통운은 전날보다 3% 이상 뛴 14만 원을 터치했다.
CJ대한통운은 이달 들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단 3일 동안 주가상승률만 16%에 육박, 연중 최고가 기록을 날마다 갈아치웠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기간에만 9만8100여주를 순매수 해 약 110억 원 이상 보유자금을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의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여의도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은 이 회사의 적정주가로,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 원선 까지 내놓기도 했다.
먼저 올 2분기 영업실적이 긍정적이다. 특히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등 향후 실적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초 분석보고서를 통해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147억 원과 36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가 절감과 '제값 받기'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10%에 근접할 것이란 설명이다.
키움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3% 수준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1조1683억 원과 348억 원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해부터 잉여현금흐름으로 개선, 1000억 원 이상 잉여현금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부터 택배 단가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택배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홈쇼핑, 온라인 마켓 성장과 더불어 소셜커머스의 급성장 덕분이다.
한국통합물류협에 따르면 지난 해 택배시장은 전년보다 약 7% 성장했고, 물동량은 15억 박스를 웃돌았다. 2000년 6000억 원 안팎이던 시장 규모는 불과 10여년 새 516% 이상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7000억 원에 달한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사실상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16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로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강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증시에서 택배사업 재평가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DHL, FedEx, Yamato Holdings 등은 물류 섹터(업종) 내 차별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 e-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이 주도하고 있는데 CJ대한통운은 이머징에 상장된 거의 유일한 대형 택배 업체"라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 매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택배 물동량 성장 전망도 밝다. 국내 모바일 상거래 규모가 매월 1조 원을 웃돌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택배 시장은 통상 설 연휴 이후부터 여름휴가철(3~8월)까지 상대적인 비수기다. 추석 명절을 기준으로 이듬해 설 연휴까지 물량이 가장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품목 중 4품목 정도를 도맡아 처리중인 시장점유율 1위(36.5%, 3월말 기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비수기도 잊고 연중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가 고공행진' 덕분에 2011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주가 14만 원 고지를 다시 밟기도 했다. 이제는 사상 최고가(15만2500원, 2011년 6월24일) 기록을 새로 쓸 지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8일 장중 CJ대한통운은 전날보다 3% 이상 뛴 14만 원을 터치했다.
CJ대한통운은 이달 들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단 3일 동안 주가상승률만 16%에 육박, 연중 최고가 기록을 날마다 갈아치웠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기간에만 9만8100여주를 순매수 해 약 110억 원 이상 보유자금을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의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여의도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은 이 회사의 적정주가로,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 원선 까지 내놓기도 했다.
먼저 올 2분기 영업실적이 긍정적이다. 특히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등 향후 실적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초 분석보고서를 통해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147억 원과 36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가 절감과 '제값 받기'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10%에 근접할 것이란 설명이다.
키움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3% 수준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1조1683억 원과 348억 원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해부터 잉여현금흐름으로 개선, 1000억 원 이상 잉여현금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부터 택배 단가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택배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홈쇼핑, 온라인 마켓 성장과 더불어 소셜커머스의 급성장 덕분이다.
한국통합물류협에 따르면 지난 해 택배시장은 전년보다 약 7% 성장했고, 물동량은 15억 박스를 웃돌았다. 2000년 6000억 원 안팎이던 시장 규모는 불과 10여년 새 516% 이상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7000억 원에 달한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사실상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16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로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강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증시에서 택배사업 재평가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DHL, FedEx, Yamato Holdings 등은 물류 섹터(업종) 내 차별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 e-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이 주도하고 있는데 CJ대한통운은 이머징에 상장된 거의 유일한 대형 택배 업체"라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 매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택배 물동량 성장 전망도 밝다. 국내 모바일 상거래 규모가 매월 1조 원을 웃돌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