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년간 한국증시는 좁은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한채 장기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인데요.

한국증시가 이처럼 장기박스권에 머물러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증시가 3년째 박스권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5월 22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1950~2050포인트 사이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흥국 주가들이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한국증시의 소외감은 더 큰 상황입니다.



이처럼 한국증시가 나홀로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러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업의 실적이 안늘어나고 경기가 빠르게 회복이 안되니깐 이런상황이 계속 되는거죠. 수급적에서 봐도 지금 박스권을 뚫고갈 힘도 약하고요.계속 기관 쪽에서 계속 매물이 나오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요. 결국 경기 회복이 빠르게 안된다는 것이죠. 빠르게 되면 기업실적이 좋아지는 건데요."



여기에 계속된 내수침체 등 경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한국증시는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실적과 같은 일시적인 문제를 떠나 한국 주식시장 자체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구조적 문제 또한 거론됐습니다.



갈수록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낮고 배당수익률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우리와 비슷한 대만하고 비교할때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상당히 약하다..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는 대기업들 위주, 오너위주의 경영이다보니 배당수익률이 너무 낮다."



실제로 대만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연간 2%정도 되고 중국도 3%정도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물가와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상승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수요가 늘어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한다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그간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온 한국증시. 하반기 장기 박스권 돌파에 나설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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