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車·조선산업에 ICT 접목 新산업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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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민·관·연 첨단 연구기반 구축…車부품 등 융복합 산업 집중
노동특보 둬 노동계와 소통…공단내 재난 예방에도 최선
민·관·연 첨단 연구기반 구축…車부품 등 융복합 산업 집중
노동특보 둬 노동계와 소통…공단내 재난 예방에도 최선
김기현 울산시장의 시정 화두는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이다. 50여년 공업화로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성장한 울산에 혁신을 불어넣어 100년이 더 풍요로운 울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울산 민선 시장 선거 역사에서 최고 득표율(65.4%)로 당선된 그는 “외적 성장에 비해 여전히 변방도시에 머물고 있는 울산을 바꿔 달라는 시민들의 주문”이라고 강조했다. 8일 시장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신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임기 중 인구 200만명(현재 120만명)의 초일류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취임 첫날 관용차 대신 전기차를 탔다.
“충혼탑에서 시청까지 20여분 거리를 현대자동차가 2010년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을 타고 출근했다. 미래자동차 시대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승차감도 좋았다. 하지만 작은 차량에 200㎏의 배터리가 실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울산 부품업체들이 고효율 배터리와 제어장치 등 장거리 주행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첨단 연구기반을 구축해 가겠다.”
▷무상복지 등 복지비용이 늘고 있다.
“복지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지방에서 재원을 확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주요국 지방소비세율을 보면 일본이 25%, 독일 46.9%, 캐나다가 50%다. 11%인 한국 지방소비세율로는 늘어나는 복지 재원을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19.4%인 지방교부세율도 22%까지는 올려야 한다.”
▷창조경제기획단 신설을 약속했다.
“50년을 먹여 살린 중화학공업에 첨단 과학과 녹색을 입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게 창조경제기획단의 역할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2차 전지, 바이오화학, 친환경 자동차산업 등 신사업을 기존 주력산업과 융·복합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이다. 핵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중 민·관·연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영혼’ 있는 공무원을 강조했는데.
“업무를 하는 데는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 필요하다. ‘일’에 줄 서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 울산발전연구원 등 시 산하 6개 공기업도 창의적으로 일할 사람을 뽑고 사후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다. 필요하면 임기 중간에라도 엄중 경고를 할 것이다.”
▷공단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울산국가공단 내 대형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 또 근로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종합소방훈련장을 만들고 유엔의 방재안전도시 인증 획득에도 나설 것이다. 전력산업과 ICT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확대하겠다. 울산국가공단 만큼 에너지효율화 구조가 잘 갖춰진 곳은 드물다.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세계적인 수출모델이 될 수 있다.”
▷노동 문제는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그동안 울산시 행정은 노동계에 일정한 벽을 쌓아왔다. 앞으로 노·사·정 소통을 위해 노동특보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비붐 근로 세대를 위한 평생 학습체계 구축과 귀농·귀촌 정책도 추진할 것이다.”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수익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전임 시장이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운영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중석 일부를 뜯어내고 310명 수용 규모의 객실과 회의실을 갖춘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비용에 비해 연간 예상수익이 적어 재검토가 필요하다.”
■ 김기현 누구인가
김기현 울산시장(55)은 서울대 재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대학원 2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변호사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서 금뱃지를 달았다. 새누리당의 정책통으로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국회에 출·퇴근하면서 늘 일거리를 챙겨다닌다고 해서 ‘보따리장수’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울산 출생 △부산동고 △서울대 법학과, 동대학원 수료 △사법고시 25회 △대구지법·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17~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취임 첫날 관용차 대신 전기차를 탔다.
“충혼탑에서 시청까지 20여분 거리를 현대자동차가 2010년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을 타고 출근했다. 미래자동차 시대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승차감도 좋았다. 하지만 작은 차량에 200㎏의 배터리가 실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울산 부품업체들이 고효율 배터리와 제어장치 등 장거리 주행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첨단 연구기반을 구축해 가겠다.”
▷무상복지 등 복지비용이 늘고 있다.
“복지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지방에서 재원을 확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주요국 지방소비세율을 보면 일본이 25%, 독일 46.9%, 캐나다가 50%다. 11%인 한국 지방소비세율로는 늘어나는 복지 재원을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19.4%인 지방교부세율도 22%까지는 올려야 한다.”
▷창조경제기획단 신설을 약속했다.
“50년을 먹여 살린 중화학공업에 첨단 과학과 녹색을 입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게 창조경제기획단의 역할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2차 전지, 바이오화학, 친환경 자동차산업 등 신사업을 기존 주력산업과 융·복합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이다. 핵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중 민·관·연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영혼’ 있는 공무원을 강조했는데.
“업무를 하는 데는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 필요하다. ‘일’에 줄 서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 울산발전연구원 등 시 산하 6개 공기업도 창의적으로 일할 사람을 뽑고 사후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다. 필요하면 임기 중간에라도 엄중 경고를 할 것이다.”
▷공단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울산국가공단 내 대형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 또 근로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종합소방훈련장을 만들고 유엔의 방재안전도시 인증 획득에도 나설 것이다. 전력산업과 ICT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확대하겠다. 울산국가공단 만큼 에너지효율화 구조가 잘 갖춰진 곳은 드물다.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세계적인 수출모델이 될 수 있다.”
▷노동 문제는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그동안 울산시 행정은 노동계에 일정한 벽을 쌓아왔다. 앞으로 노·사·정 소통을 위해 노동특보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비붐 근로 세대를 위한 평생 학습체계 구축과 귀농·귀촌 정책도 추진할 것이다.”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수익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전임 시장이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운영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중석 일부를 뜯어내고 310명 수용 규모의 객실과 회의실을 갖춘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비용에 비해 연간 예상수익이 적어 재검토가 필요하다.”
■ 김기현 누구인가
김기현 울산시장(55)은 서울대 재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대학원 2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변호사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서 금뱃지를 달았다. 새누리당의 정책통으로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국회에 출·퇴근하면서 늘 일거리를 챙겨다닌다고 해서 ‘보따리장수’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울산 출생 △부산동고 △서울대 법학과, 동대학원 수료 △사법고시 25회 △대구지법·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17~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