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인사청문회] "여성이 일터에서 꿈 펼 환경 조성"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고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남녀 성 격차 지수는 조사대상 136개국 중 111위였고, 여성 근로자 임금은 남성의 68.1%에 불과할 정도”라며 “여성 인력 활용은 대한민국의 여전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일터에서 꿈을 접지 않도록 직장과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돌봄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 수련시설 등 체험 활동 안전도 강화해 여성·청소년·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업무 방향과 관련해선 “여가부 업무는 협력을 기반으로 해야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이 ‘여가부와 일하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 부처와 기업, 시민사회, 국제사회까지 경계 없는 협력과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모임인 ‘바다와 경제포럼’ 소속으로 지난해 5월 한국선주협회 후원을 받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시찰을 다녀온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단체나 협회 지원을 받아 출장을 가는 것이 금기시된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해외 출장 활동에 선주협회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것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다만 선주협회는 외항,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운회사 모임이어서 이번 사건(세월호 참사)과는 무관한 단체”라고 해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