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밀린 현대모비스 시총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 포스코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SK하이닉스에 3위를 내준 데 이어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잇따라 순위가 6위로 밀려났다.

8일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26조526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27조3920억원, 포스코는 26조5484억원으로 현대모비스를 앞질렀다. 지난 4월 32만3500원까지 치솟았던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해 이날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2분기 원·위안 환율이 전분기 대비 5.8%가량 하락하면서 중국 공장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중국 공장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원가가 상승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에 300억원가량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오른 9조3690억원, 영업이익은 1.0% 상승한 7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 탓에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