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 앞둔 꽃동네, 기적 일군 '5인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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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귀동 할아버지 등 선정
다음달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앞둔 충북 음성 꽃동네가 거지 움막에서 세계 10개국에 분원을 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헌한 ‘5인의 영웅’을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꽃동네는 최근 회지(會誌)의 ‘7월에 드리는 편지’를 통해 꽃동네의 기적을 일군 ‘영웅’들을 소개했다.
첫 번째 영웅은 꽃동네의 상징인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1990년 사망·사진)다. 최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간 뒤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 움막에서 밥을 동냥해 10여명의 걸인을 먹여 살렸다. 1976년 무극성당에 부임한 오웅진 신부가 이를 보고 감동해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며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밑에 작은 벽돌집을 지어 걸인 18명을 돌보기 시작했다. 이곳이 꽃동네의 모태다.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가톨릭 대상’으로 받은 상금 120만원도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라”며 기탁해 노인요양원 건설의 씨앗을 뿌렸다.
시각장애인 홍승옥 할아버지(75)와 김인자 할머니(74), ‘반공 포로’ 출신인 고 강국남 할아버지, 익명을 고집한 평신도 내외도 꽃동네의 뿌리를 내리게 한 ‘영웅’으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꽃동네는 최근 회지(會誌)의 ‘7월에 드리는 편지’를 통해 꽃동네의 기적을 일군 ‘영웅’들을 소개했다.
첫 번째 영웅은 꽃동네의 상징인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1990년 사망·사진)다. 최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간 뒤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 움막에서 밥을 동냥해 10여명의 걸인을 먹여 살렸다. 1976년 무극성당에 부임한 오웅진 신부가 이를 보고 감동해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며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밑에 작은 벽돌집을 지어 걸인 18명을 돌보기 시작했다. 이곳이 꽃동네의 모태다.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가톨릭 대상’으로 받은 상금 120만원도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라”며 기탁해 노인요양원 건설의 씨앗을 뿌렸다.
시각장애인 홍승옥 할아버지(75)와 김인자 할머니(74), ‘반공 포로’ 출신인 고 강국남 할아버지, 익명을 고집한 평신도 내외도 꽃동네의 뿌리를 내리게 한 ‘영웅’으로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