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현대중공업이 플랜트 부문 부진으로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김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13조4000억 원, 영업손실은 799억 원으로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라며 "플랜트 부문 적자 확대와 엔진, 건설장비 부문 실적 악화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플랜트, 조선, 해양 등 부진한 사업 부문이 하반기에 개선될 가능성 또한 낮다고 판단했다. 2분기 원화강세 속도가 하반기 완화될 순 있지만 대외 경기 변수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전기전자, 건설장비, 정유부문 실적 가시성도 낮다는 설명.

김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에서 외부요인이 아닌 자체적 경쟁력을 통한 주가 회복은 결국 실적과 수주"라며 "하지만 2002년 이후 12년만의 연간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업종 내에서 가장 무거운 주가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