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최근 불거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와 인수·합병(M&A)에 대한 적정성 논란을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는 본질가치 이하로 과매도된 상태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5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국내 소비경기 침체와 중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외 모멘텀 약세, 차석용 CEO의 계열사 대표이사 사임과 보유지분 매도에 따른 경영 리스크 부각, 최근 진행된 M&A에 대한 고가인수 논란 등 복합적인 악재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이지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기업의 본질가치 이하로 과매도됐다"며 "하반기 완만한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를 전환점으로 하반기에는 본격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의 완만한 소비회복 기대감과 마케팅 비용감축 등 효율화 작업, 그리고 중국사업의 정상화로 실적 개선속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더페이스샵은 2분기부터는 정상화되어 과거 3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M&A를 통한 성장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효과적인 성장 전략으로 LG생건 역시 유사한 방향의 사업 전개를 예상한다"며 "다만 M&A는 전략적 의사결정과 PMI라는 무형자산이 중요한데 상당부분을 CEO에게 의존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불거진 CEO 리스크는 다소 부담"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