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열린 프로암에 참가한 홍순상이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내 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열린 프로암에 참가한 홍순상이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프로골퍼들의 스윙은 보는 것만으로도 레슨이 된다. 특히 남자 선수의 샷은 여자 선수도 훔쳐볼 정도로 훌륭한 ‘학습 재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변현민(24)은 지난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갤러리로서 남자 선수들의 샷을 지켜본 뒤 에쓰오일챔피언스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변현민은 “남자 선수의 일정한 루틴과 퍼팅 스트로크를 본 뒤 이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 톱랭커들이 같은 조로 편성돼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쇼’와 백스핀이 팍팍 들어가는 ‘명품 아이언샷’, 정교한 ‘매직 퍼팅’ 등 유명 선수들의 샷을 한자리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살아 있는 레슨 현장…‘샷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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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을 가르는 시원한 드라이버샷이 보고 싶은 갤러리들은 코리안투어의 최장타자인 김태훈(29)과 김대현(26) 조를 따라다니면 된다. 김태훈은 이날 오전 6시50분 10번홀에서 출발해 이상희(22), 매튜 그리핀(31·호주)과 함께 장타 대결을 벌인다. 김대현은 오전 11시40분 박재범(32), 문경준(32)과 1번홀에서 출발한다.

컴퓨터 같은 아이언샷을 보고 싶다면 오전 7시 10번홀에서 티오프하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김승혁(28)-황중곤(22)조를 추천한다. 박상현은 그린 적중률 79.167%로 현재 코리안투어 ‘아이언샷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라운드당 평균 4.5개의 버디로 투어 랭킹 1위인 김승혁이 100m 안팎의 거리에서 환상적인 백스핀샷을 먹여 버디 잡는 모습을 감상하기 바란다. 그는 최근 KLPGA투어 양수진(23)과 연인 사이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쇼트게임에 관심이 많다면 김대섭(33)-김우현(23·바이네르)-류현우(33)조가 딱이다. 이들은 낮 12시 1번홀에서 1라운드에 돌입한다. 세 명 모두 쇼트게임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달인’들이다.

‘빅 매치’조는 낮 12시10분 1번홀에서 시작하는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장동규(26)-주흥철(33)조다. 김경태는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상금왕을 지낸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실력파다. 장동규는 현재 일본 상금랭킹 3위를 달릴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주흥철은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여성팬들은 10번홀에서 오전 7시10분 티샷을 날리는 홍순상(31·SK텔레콤)-허인회(27)-허석호(41)조와 1번홀에서 오전 11시30분 시작하는 이동민(29)-김비오(24)-송영한(23)조가 볼 만하다. 코리안투어 ‘최고의 미남’ 홍순상과 미소년 같은 ‘얼짱 골퍼’ 송영한, 톡톡 튀는 의상과 행동으로 유명한 허인회는 샷 대결 못지않은 외모 경쟁으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키 180㎝가 넘는 다부진 체격의 데이비드 오(33)와 김도훈(25), 김비오도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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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 1억원 상당의 경품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야마하골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총상금(10억원)만큼이나 경품도 ‘메이저급’이다. 대회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 1명에게 2250만원짜리 현대자동차 쏘나타 승용차(2.0 CVVL)를 제공한다. 야마하골프의 드라이버(13개)와 아이언세트(4세트), 페어웨이우드(20개), 웨지(20개), 퍼터(20개) 등에다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고급 오디오(MCR-B142) 등도 준비했다. 여기에 티셔츠, 건강팔찌, 스윙배트, 선글라스 등 총 1억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승자와 함께하는 행운의 해피라운드’ 이벤트도 열린다. 대회 마지막날 우승자가 추첨을 통해 갤러리 1명을 뽑아 스카이72GC에서 무료 라운드를 함께한다.

스카이72는 대회 개최 기념으로 홈페이지(sky72.com)와 페이스북(facebook.com/SKY72) 등에서 오는 13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거나 우승 예상 선수를 맞힌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스카이72 본인 그린피 면제권, 50% 할인권, 선글라스, 보이스캐디, 호텔 엔조이 상품권, 무료 식사권 등을 준다.

영종도=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