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예측에서 다시 한번 ‘헛다리’를 짚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족집게’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달 말 CIM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2190억원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증권도 7조1500억원에 머물 것으로 봤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거의 정확히 맞힌 것이다.

반면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조471억원으로 실제보다 8000억원 이상 과대평가됐다. 가장 박하게 예상한 아이엠투자증권조차 7조4500억원을 예상, 실제 실적보다 2500억원 많았다.

작년 2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조원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대하다가 외국계에 완패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