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연일 사들이는 골프존
외국인과 기관들이 골프존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골프존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이날까지 7거래일간 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2.12%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88%로 늘었다. 기관들 역시 5월 말 이후 178억원을 순매수했다.

골프존 주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만650원으로 2.59% 하락했지만 전월 말(1만9400원) 대비로는 6.4% 올랐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 시장 포화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종합 골프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주가가 2만6000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골프존은 지난해 경기 안성시 소재 안성Q와 안성H에 이어 지난달 동양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웨스트파인GC를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 골프장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경북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천까지 합하면 90홀 규모의 국내 최대 퍼블릭 골프장 그룹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재무구조 및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