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롯데관광개발, 보호예수 물량 쏟아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달 19개사 1억700만株 해제
행사가 낮춘 BW도 늘어…주의
행사가 낮춘 BW도 늘어…주의
주식시장에 ‘물량 폭탄’ 적신호가 켜졌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종목,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오버행(overhang·대량의 대기물량)’ 이슈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공급 물량을 뜻한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31일까지 NH농협증권 케이지이티에스 롯데관광개발 보루네오가구 포스코플랜텍 등 총 19개사, 1억700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46%,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어난 물량이다.
보호예수는 새로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유상증자가 있을 때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일정 기간 보유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달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기업들 주가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8300원대까지 치솟았던 NH농협증권의 주가는 이날 5920원까지 떨어졌다. 포스코플랜텍 역시 같은 기간 5200원대에서 3300원대로 하락했다.
BW 행사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물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BW 행사가격이 낮아지면 신주를 인수했을 때 기대수익률이 올라가 신주인수 수요가 늘어난다.
올 상반기 BW 행사가격을 낮춘 경우는 총 2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코스닥업체인 삼강엠앤티는 4300원이던 BW 행사가격을 이날 3900원으로 낮췄다. 코스피업체인 이필름은 2700원대에서 이달 들어 1395원으로 떨어뜨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미리 주식을 내다 팔아 보호예수 해제 50영업일 전을 기점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물량 부담이 언제 해소될지는 개별 종목별로 분석해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31일까지 NH농협증권 케이지이티에스 롯데관광개발 보루네오가구 포스코플랜텍 등 총 19개사, 1억700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46%,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어난 물량이다.
보호예수는 새로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유상증자가 있을 때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일정 기간 보유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달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기업들 주가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8300원대까지 치솟았던 NH농협증권의 주가는 이날 5920원까지 떨어졌다. 포스코플랜텍 역시 같은 기간 5200원대에서 3300원대로 하락했다.
BW 행사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물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BW 행사가격이 낮아지면 신주를 인수했을 때 기대수익률이 올라가 신주인수 수요가 늘어난다.
올 상반기 BW 행사가격을 낮춘 경우는 총 2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코스닥업체인 삼강엠앤티는 4300원이던 BW 행사가격을 이날 3900원으로 낮췄다. 코스피업체인 이필름은 2700원대에서 이달 들어 1395원으로 떨어뜨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미리 주식을 내다 팔아 보호예수 해제 50영업일 전을 기점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물량 부담이 언제 해소될지는 개별 종목별로 분석해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