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8%로 끌어내렸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2%에서 4%로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설명회에서 “향후 성장 경로에서 하방(경기 하강) 리스크가 다소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4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금통위원 한 명이 소수 의견을 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결정이 깨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