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카카오와의 합병이 예정된 다음의 몸값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신통치 않은 2분기 이익 추정치, SNS주 고평가 논란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음, 12만원 돌파 머지않았네
다음은 10일 5.73% 오른 11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까지 9만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7월 들어 12만원 근처로 올라왔다. 증권사들이 연일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다음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사용자 간 자금이체 서비스인 ‘뱅크월렛’ 등 가시화된 사업모델이 다양하다”며 “모바일쇼핑과 모바일광고 사업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다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7월 들어 동양증권, HMC투자증권, SK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6월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를 낸 증권사가 10곳에 달한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동양증권의 이창영 연구원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2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다음 등 SNS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이 워낙 탄탄해 쉽게 주가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