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대부분 공 모양이지만 네모꼴, 피라미드꼴 등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일본인들은 네모꼴 수박을 개발해냈다. 아무 맛도 없지만 보통 수박의 서너 배 가격에 팔린다고 한다. 식용이 아니라 관상용이기 때문이다. 재배 역사가 오랜 만큼 전 세계 곳곳에서 널리 재배된다. 러시아 아스트라한의 한 농장에서도 수박 수확이 한창이다. 유난히 길고 무덥다는 올여름. 우리도 수박 신세를 톡톡히 져야 할 것 같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