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쇼핑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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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 Issue Focus
LGERI 경영노트
황혜정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hjhwang@lgeri.com >
LGERI 경영노트
황혜정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hjhwang@lgeri.com >
제품 구매는 때로 고단한 일이다. 최상의 조건으로 제품을 사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누군가 내게 딱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고 구매까지 해줄 수는 없을까? 쇼핑에 드는 수고를 덜어주려는 노력은 사물인터넷으로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아마존은 음성인식과 바코드를 통해 가정에서 바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대시(Dash)라는 기기를 선보였다. 와이파이와 연결된 대시에 ‘우유’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아마존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장바구니 목록에 우유가 추가된다. 여기서 구매 버튼을 누르면 다음날 집으로 배송된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메모지에 적어둘 필요 없이 바로 말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전의 소비자 행동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단지 과정을 더 쉽게 했다. 편의성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비콘(Beacon)을 활용한 새로운 사물인터넷 융합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비콘은 블루투스 저전력 에너지를 활용한 근거리 통신기술이다. 실내에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내 위치 확인 시스템(Indoor Positioning System)이기도 하다.
비콘은 이전의 기술과는 달리 오차 범위가 적다. 실내에서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혁신적으로 변환시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은 애플의 ‘숍비콘(Shop Beacon)’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매장을 이동할 때마다 할인쿠폰, 추천제품 목록 등을 자동으로 보내준다. 적시적소의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쇼핑을 돕는 셈이다.
영국의 유통업체 테스코도 이 같은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고객이 사전에 스마트폰에서 구입할 제품 목록을 작성한 뒤 매장에 들어오면 비콘을 활용해 각 제품이 어디에 진열돼 있는지 알 수 있다. 대형 마트에서 특정 제품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어준 것이다.
상거래의 본질은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리적, 시간적, 정보적 장벽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최근 이베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해 원하는 제품을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제로 에포트 커머스(Zero Effort Commerce)’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시간과 노력이 전혀 들지 않는 ‘제로’까지는 요원하겠지만 소비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 원하는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유통은 점점 진화화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쇼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이 줄었다. 물건 구매는 내가 사야 하는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합리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임무 완료(Task Completion)의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유통 산업이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했다면, 앞으로는 마음먹었을 때 이를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느냐도 중요해질 것이다. 결국 편의성이 중요하다. 단순한 주문 방법 하나가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황혜정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hjhwang@lgeri.com >
지난 4월 아마존은 음성인식과 바코드를 통해 가정에서 바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대시(Dash)라는 기기를 선보였다. 와이파이와 연결된 대시에 ‘우유’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아마존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장바구니 목록에 우유가 추가된다. 여기서 구매 버튼을 누르면 다음날 집으로 배송된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메모지에 적어둘 필요 없이 바로 말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전의 소비자 행동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단지 과정을 더 쉽게 했다. 편의성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비콘(Beacon)을 활용한 새로운 사물인터넷 융합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비콘은 블루투스 저전력 에너지를 활용한 근거리 통신기술이다. 실내에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내 위치 확인 시스템(Indoor Positioning System)이기도 하다.
비콘은 이전의 기술과는 달리 오차 범위가 적다. 실내에서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혁신적으로 변환시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은 애플의 ‘숍비콘(Shop Beacon)’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매장을 이동할 때마다 할인쿠폰, 추천제품 목록 등을 자동으로 보내준다. 적시적소의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쇼핑을 돕는 셈이다.
영국의 유통업체 테스코도 이 같은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고객이 사전에 스마트폰에서 구입할 제품 목록을 작성한 뒤 매장에 들어오면 비콘을 활용해 각 제품이 어디에 진열돼 있는지 알 수 있다. 대형 마트에서 특정 제품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어준 것이다.
상거래의 본질은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리적, 시간적, 정보적 장벽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최근 이베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해 원하는 제품을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제로 에포트 커머스(Zero Effort Commerce)’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시간과 노력이 전혀 들지 않는 ‘제로’까지는 요원하겠지만 소비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 원하는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유통은 점점 진화화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쇼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이 줄었다. 물건 구매는 내가 사야 하는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합리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임무 완료(Task Completion)의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유통 산업이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했다면, 앞으로는 마음먹었을 때 이를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느냐도 중요해질 것이다. 결국 편의성이 중요하다. 단순한 주문 방법 하나가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황혜정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hjhwang@lger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