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부진한 현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 원은 변경하지 않았다.

이지훈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1조 원, 영업손실 627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폭이 축소되고 내년 2분기께는 흑자전환을 예상하지만 2016년까지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목표 달성율도 41%에 머물러 연간 목표를 채우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
6월말 기준 현대미포조선 신규수주는 14.4억 달러로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는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력 선종인 50K PC의 발주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높아진 수주잔고로 납기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현재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실적부진 우려와 신규수주 둔화 등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락과 낮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지표로 단기 반등 요인은 있다"면서도 "상선업황의 성장둔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