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양 유전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UAE 국영 해상유전개발업체 아드마옵코(ADMA-OPCO)로부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 등에 대한 발주통보서(LOA)를 접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공사 가격은 19억3800만달러(약 2조원)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31㎞ 떨어진 걸프만 나스르 해상 유전지대에 각종 원유생산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하루 2만2000배럴이던 원유 생산량을 6만5000배럴로 세 배가량 늘리는 공사다.

발주사인 아드마옵코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영국 BP, 프랑스 토탈 등 에너지기업이 해상 유전과 가스전 개발을 위해 만든 합작회사다. 총 2개의 공사 패키지 가운데 1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맡는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계약방식(EPC)으로 수행해 2019년 하반기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