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나가" 슈퍼카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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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Joy
람보르기니·페라리 엔트리 모델 한국시장 동시 출격
람보르기니·페라리 엔트리 모델 한국시장 동시 출격
“페라리는 모델이 8개지만 람보르기니는 2개뿐이다. 비교가 가능한가.”(주세페 카타네오 페라리 극동아시아지사장)
“페라리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람보르기니 성능이 월등하다.”(지나르도 버톨리 람보르기니 한국·일본지사장)
슈퍼 스포츠카의 맞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에서 맞붙었습니다. 페라리가 엔트리(입문용) 모델 캘리포니아T를 시장에 선보인 지 8일 만에 람보르기니도 엔트리 모델인 우라칸을 발표한 겁니다. ‘시속 200㎞ 가속에 9.9초’ 우라칸
작년 말 등록 기준으로 국내에 운행 중인 페라리는 482대, 람보르기니는 175대입니다. 연간 생산량이 페라리 7000대, 람보르기니 1800대로 모델 수 차이를 고려하면 ‘페라리의 승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버톨리 지사장은 아주 자신만만했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 20대를 팔았고, 올 상반기에 또 그만큼 팔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우라칸이 더해지면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우라칸을 선보였고요, 5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3주 일찍 선보였다고 합니다. 버톨리 지사장은 “일본은 작년에 120여대를 판매한 큰 시장이지만 잠재력은 한국이 더 큰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우라칸은 2003년 처음 나와 10년간 1만4000여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가야르도의 후속 모델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우라칸 LP 610-4’입니다. 우라칸은 스페인어로 허리케인인데, 정확하게는 1870년대 스페인 투우(鬪牛) 경기에서 활약하던 소 이름에서 따온 거라고 합니다. LP는 엔진을 차 뒤쪽에 세로로 배치했다는 뜻이고 610은 최대 출력이 610마력, 4는 4륜구동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연흡기 5.2L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3.2초, 시속 200㎞까지는 9.9초면 됩니다. 10까지만 세면 시속 200㎞로 달리고 있다니, 상상이 잘 안되는군요. 최고 속도는 325㎞/h입니다.
가격은 3억7100만원입니다. 윗단계인 아벤타도르가 5억7500만원이니 우라칸이 엔트리 모델이 맞는 겁니다. 이 가격인데도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 차를 받을 수 있다네요. ‘14초면 오픈카로’ 캘리포니아T
페라리는 엔트리 모델 캘리포니아를 6년 만에 개량한 캘리포니아T를 내놓았습니다. T는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다는 뜻으로, 트윈터보 3.8L 엔진을 가진 이 모델은 최대 출력 560마력을 자랑합니다. 제로백은 3.6초, 최고 속도는 316㎞/h입니다.
우라칸의 엔진은 자연흡기 방식이고 캘리포니아T는 터보차저를 달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터보차저는 공기를 압축해 엔진에 불어넣는 장치입니다. 페라리가 자연흡기가 아닌 터보 엔진을 쓴 건 27년 만입니다.
자연흡기 엔진은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스포츠카들이 많이 씁니다. 터보 엔진은 작은 용량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고 배기가스도 적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우리는 자연흡기로도 배기가스를 충분히 줄이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터보 엔진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페라리는 “엔진 효율성을 높이는 시대적인 사명에 따라 터보를 택했다”며 “반응속도 문제인 ‘터보 랙’은 기술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T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오픈카 의미의 ‘카브리올레’ 모델입니다. 2인승 쿠페가 버튼 하나로 14초 만에 스파이더(지붕이 열리고 엔진이 차체 가운데 있는 미드십 스포츠카)로 변신합니다. 가격은 2억7000만원, 엔트리 모델입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페라리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람보르기니 성능이 월등하다.”(지나르도 버톨리 람보르기니 한국·일본지사장)
슈퍼 스포츠카의 맞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에서 맞붙었습니다. 페라리가 엔트리(입문용) 모델 캘리포니아T를 시장에 선보인 지 8일 만에 람보르기니도 엔트리 모델인 우라칸을 발표한 겁니다. ‘시속 200㎞ 가속에 9.9초’ 우라칸
작년 말 등록 기준으로 국내에 운행 중인 페라리는 482대, 람보르기니는 175대입니다. 연간 생산량이 페라리 7000대, 람보르기니 1800대로 모델 수 차이를 고려하면 ‘페라리의 승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버톨리 지사장은 아주 자신만만했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 20대를 팔았고, 올 상반기에 또 그만큼 팔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우라칸이 더해지면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우라칸을 선보였고요, 5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3주 일찍 선보였다고 합니다. 버톨리 지사장은 “일본은 작년에 120여대를 판매한 큰 시장이지만 잠재력은 한국이 더 큰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우라칸은 2003년 처음 나와 10년간 1만4000여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가야르도의 후속 모델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우라칸 LP 610-4’입니다. 우라칸은 스페인어로 허리케인인데, 정확하게는 1870년대 스페인 투우(鬪牛) 경기에서 활약하던 소 이름에서 따온 거라고 합니다. LP는 엔진을 차 뒤쪽에 세로로 배치했다는 뜻이고 610은 최대 출력이 610마력, 4는 4륜구동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연흡기 5.2L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3.2초, 시속 200㎞까지는 9.9초면 됩니다. 10까지만 세면 시속 200㎞로 달리고 있다니, 상상이 잘 안되는군요. 최고 속도는 325㎞/h입니다.
가격은 3억7100만원입니다. 윗단계인 아벤타도르가 5억7500만원이니 우라칸이 엔트리 모델이 맞는 겁니다. 이 가격인데도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 차를 받을 수 있다네요. ‘14초면 오픈카로’ 캘리포니아T
페라리는 엔트리 모델 캘리포니아를 6년 만에 개량한 캘리포니아T를 내놓았습니다. T는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다는 뜻으로, 트윈터보 3.8L 엔진을 가진 이 모델은 최대 출력 560마력을 자랑합니다. 제로백은 3.6초, 최고 속도는 316㎞/h입니다.
우라칸의 엔진은 자연흡기 방식이고 캘리포니아T는 터보차저를 달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터보차저는 공기를 압축해 엔진에 불어넣는 장치입니다. 페라리가 자연흡기가 아닌 터보 엔진을 쓴 건 27년 만입니다.
자연흡기 엔진은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스포츠카들이 많이 씁니다. 터보 엔진은 작은 용량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고 배기가스도 적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우리는 자연흡기로도 배기가스를 충분히 줄이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터보 엔진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페라리는 “엔진 효율성을 높이는 시대적인 사명에 따라 터보를 택했다”며 “반응속도 문제인 ‘터보 랙’은 기술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T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오픈카 의미의 ‘카브리올레’ 모델입니다. 2인승 쿠페가 버튼 하나로 14초 만에 스파이더(지붕이 열리고 엔진이 차체 가운데 있는 미드십 스포츠카)로 변신합니다. 가격은 2억7000만원, 엔트리 모델입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