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전국 주택시장에서 5만8000여가구가 분양된다. 보통 7·8월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여름휴가가 겹치는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예외가 될 전망이다. 세월호 사태와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8월 두 달간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5만8851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3만331가구와 2만8520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 눈길을 끄는 지역은 위례신도시다. 위례 A3-6b블록에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가 오는 1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위례 A2-8블록에 짓는 ‘위례 호반베르디움’도 다음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성남권에서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마지막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반포동에서 ‘아크로리버파크 2차’ 물량을 내놓는다. 162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1차 분양 때 평균 18.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차 물량은 310가구 중 250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협성건설은 대구 장기동에서 ‘장기동 협성휴포레’를 분양한다. 부산 중1동에서는 84층 높이의 ‘엘시티’가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건설사 매출 1위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