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위)와 클라우드의 광고.
구찌(위)와 클라우드의 광고.
롯데주류의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가 CF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쓴 클라우드의 TV 광고가 구찌의 향수 CF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2012년 9월 공개한 구찌 향수 ‘구찌 프리미에르’의 CF는 영화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 채 고층 건물에서 창 밖 야경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클라우드 CF도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 전지현이 야경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인어공주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 등이 훤히 드러난 드레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큰 문을 열고 나서는 장면 등이 구찌 CF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CF를 만든 대홍기획 측은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구찌 광고를 참고하지도, 표절하지도 않았다”며 “맥주 광고와 어울리는 도심의 야경, 맥주의 황금색을 연상시키는 색상의 드레스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구찌코리아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예고편이 표절 시비에 휩싸인 직후라 더욱 화제다. 드라마 제작사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예고편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자 하루 만에 표절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지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원작자에게 사과한 뒤 그의 동의를 받아 해당 예고편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