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해조류 가공식품 전문업체인 아세아식품(대표 전홍정·사진)은 김에 곡물을 넣어 스낵으로 개발한 ‘김스넥’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김스넥은 김에 조미액을 바르고 김과 김 사이에 아몬드, 참깨, 쌀 등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신선함을 최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김은 수분과 접촉하자마자 형태가 변하고 눅눅해지는 데다 김끼리 달라붙어 스낵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다.

전홍정 대표는 “2010년부터 2억원을 들여 조미액을 첨가한 구이 방식의 김부각 제조 방법을 개발, 이런 문제를 해결해 2012년 3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들이 김을 건강식품으로 찾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미김 시장은 제조업체 난립으로 저가경쟁이 치열하다”며 “태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김 원초를 가져가 튀김김을 만들어 동남아, 미주 시장에까지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달 16~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남도 미주 세일즈단’ 활동에서 ‘아몬드 김스넥’ 1000만달러어치를 2년간 수출하기로 미국 식품수입사인 우보인터내셔널과 수출의향서를 체결했다.

전 대표는 “김스넥은 조미김에 비해 부가가치가 4배 이상 높다”며 “아몬드, 쌀 등 곡물류 4종류만 선보였지만 앞으로 과일이나 수산물을 이용한 제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수출대상국을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 4개국에서 2015년까지 동남아, 유럽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 대표는 “현재 생산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량인 김스넥을 점차 50% 수준까지 늘리겠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해=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