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담배를 피우는 직장 동료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시도 때도 없이 나는 담배냄새’를 꼽았다.

[金과장 & 李대리] "담배 피우는 동료, 냄새 나서 싫어요"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앰브레인이 지난 9~11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담배 피우는 직장 동료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은 71.3%로 조사됐다. 이유를 묻는 항목에는 ‘불쾌한 담배냄새’라는 답이 56.9%였다. ‘간접흡연이 건강에 나쁠까 봐’라는 답변은 31.0%, ‘흡연으로 자리를 자주 비우는 점’이라는 답은 11.3%였다.

이번 설문에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0.4%가 ‘그렇다’고 답했다. 흡연자 중 44.7%가 업무시간 중 ‘10회 이상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고 했다. ‘7~10회’는 24.4%, ‘3~6회’는 19.7%였다. 그러나 업무시간 중 흡연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을 묻는 항목에는 ‘10분 미만’이라는 답이 41.4%에 달했다. ‘10분 이상 30분 미만’은 29.6%, ‘30분 이상’은 28.9%였다. 신재열 마크로밀앰브레인 대리는 “담배를 피우는 횟수는 많은데,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말 그대로 담배를 빨리 피우고 돌아온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 내 별도 흡연 공간이 마련돼 있느냐’는 질문엔 51.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근무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장소로는 ‘회사 건물 밖 흡연장소’가 63.8%, ‘회사 건물 내 흡연실’과 ‘건물 옥상’이 각각 21.7%, 14.5%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의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응답자의 48.0%가 ‘회사 내 별도 금연 정책이 없다’고 했고, ‘금연 권고 정도의 캠페인을 한다’는 답변은 40.8%였다. 금연 인센티브와 같이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펴고 있다’는 답은 11.2%였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