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기업들의 보너스 잔치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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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주요 기업들의 여름 보너스 인상률이 8.48%로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되기 이전인 1980~1990년대 수준(7%대)을 넘어섰다는 니혼게이자이 보도다. 지난해 8.36%에 이어 2년 연속 8%대다. 특히 엔저의 직접 혜택을 받은 제조업은 인상률이 10.94%나 된다. 철강(27.6%) 정밀기계(15.44%)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13.21%) 등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 기업들의 실적 향상 등이 두툼한 여름 보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역적자가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흥청망청 보너스 잔치를 벌일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 기업들이 휴가 보너스를 인상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우선은 노동생산성 향상이다. 일본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107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6.5% 증가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벌인 결과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치는 측면도 있다. 아베 정부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위해 연초부터 기업들의 임금인상을 독려했고 도요타를 비롯, 일본 대기업들은 지난 3월 6년 만의 임금 인상으로 이에 화답했다. 디플레 탈출과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노동생산성은 몇년째 정체상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상승 등을 요구하며 줄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사내유보금을 과도하게 쌓아두면 세금을 매기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합심하고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를 불신하고 백안시하는 게 한국이다. 보너스 잔치가 일본은 되고 한국은 안되는 이유가 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 기업들의 실적 향상 등이 두툼한 여름 보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역적자가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흥청망청 보너스 잔치를 벌일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 기업들이 휴가 보너스를 인상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우선은 노동생산성 향상이다. 일본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107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6.5% 증가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벌인 결과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치는 측면도 있다. 아베 정부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위해 연초부터 기업들의 임금인상을 독려했고 도요타를 비롯, 일본 대기업들은 지난 3월 6년 만의 임금 인상으로 이에 화답했다. 디플레 탈출과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노동생산성은 몇년째 정체상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상승 등을 요구하며 줄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사내유보금을 과도하게 쌓아두면 세금을 매기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합심하고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를 불신하고 백안시하는 게 한국이다. 보너스 잔치가 일본은 되고 한국은 안되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