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말리에 이어 아프리카 사헬 지역 국가에서 대테러 군사 작전을 펼친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13 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유럽1과 인터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사헬 지역의 프랑스 군대 재편을 원하고 있다"면서 "말 리 작전을 끝내고 사헬에서 군사 작전을 펼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차드에서 세네갈에 이르기까지 사하라사막 남쪽에 걸친 9개 국을 띠 모양으로 잇는 사헬 지역에서는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사헬 지역에서 지하디스트 (이슬람 성전주의자)가 자리를 잡아 테러리즘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면서 "모리타니, 말리, 부르기나 파소, 니제르, 차드 5개국 과 손을 잡고 대테러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작전에 3000명의 병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1000명은 말리에 머물고 나머지 2천 명은 모리타니 등 다른 4개 국가에 배치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대테러 작전에 무인기(드론), 헬리콥터, 전투기, 장갑차, 수송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 지 역에서 지하디스트가 세력을 확대하면 프랑스의 안보가 위협을 받게 된다"면서 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는 앞서 작년 1월 말 리 정부를 도와 말리 동북부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을 성공적으로 축출했다. 18개월간 진행된 이 작전에서 프랑스 군인 8명이 숨졌 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