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디어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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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자수성가 젊은 강남빌딩주 '여배우 열애설'

HOT의 전 멤버 장우혁과 일본인 배우 유민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한 매체는 장우혁과 유민이 수년째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장우혁과 유민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여자 배우 유민(일본이름, 후에키 유코)은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올인’, ‘압구정 종갓집’, ‘불량주부’, ‘아이리스’에 출연했고 한국영화 ‘청연’, ‘특별시 사람들’, ‘가문의 영광 5’ 등에 연기했다. 또 일본 영화 ‘신설국’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장우혁은 한국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보이 댄스 그룹 HOT의 멤버로 활동했다. 출중한 춤 실력과 뛰어난 랩 실력으로 그룹에서 메인댄서와 메인래퍼를 동시에 맡았다.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토니안, 이재원은 프로젝트 그룹 ‘JTL’을 결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1978년생으로 올해 만 36세가 된 장우혁은 HOT의 멤버라는 프리미엄이 항상 붙어다니지만 그 보다는 젊은 나이에 자산가가 됐다는 점에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 한복판에 본인 소유의 건물이 한 채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장우혁이 증여나 상속을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그가 직접 세운 것이다.

장우혁 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SAMO” 빌딩이다. 이 빌딩은 지하 1층·지상 5층, 대지면적 252.20㎡(약 76.3평), 건축면적 142.12㎡(약 43평), 연면적 600.29㎡(181.6평)이다. 용적률은 195.02%다. 장우혁은 2003년 토지를 먼저 매입했고 2008년에 이 빌딩을 완공시켰다.

빌딩 중개 전문가인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장우혁 빌딩에 대해 “건물은 평당 250만원으로 총 4억5000만원 선이다. 토지는 평당 7000만원으로 약 53억5000만원이다. 총 가치는 5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빌딩은 업무시설이 밀집된 도산대로 이면에 있고 도로가 넓은 편이다”며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많아 일반적인 이면도로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그룹 전성시대 연 HOT 멤버, 댄스계의 전설로 불리는 남자

장우혁이 속했던 5인조 보이그룹 ‘HOT’는 1990년 중후반 아이돌 그룹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팀은 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등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HOT는 “High-five Of Teenagers”의 약자로 “십대들의 승리” 정도로 해석된다.

HOT가 한국 가요계에서 의미 있는 이유는 그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돌그룹의 전성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1996년 HOT 데뷔를 시작으로 젝스키스, god, 신화 등 보이댄스그룹 등이 연달아 데뷔했고 걸그룹 SES, 핑클도 이 당시 함께 등장했다. 이들 그룹은 한국 아이돌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HOT는 SM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이수만이 기획한 그룹이다. 5명의 고교생을 영입해 팀을 결성했고 1996년 첫 앨범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를 발표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1년 팀이 해산되기 전까지 데뷔곡 ‘전사의 후예’를 비롯해 ‘캔디’, ‘We Are The Future’, ‘for 연가’ 등 발표하며 10~2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HOT는 1999년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HOT는 ‘한류’라는 명칭이 최초로 사용된 그룹이기도 하다. 중국 언론은 2000년 HOT의 베이징 공연을 보도하면서 ‘한국 대중문화붐’이라는 뜻의 한류를 처음 사용했다. 또 HOT는 아이돌그룹이 연예기획사의 꼭두각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멤버들은 곡의 작사·작곡·편곡·안무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춤 실력이 뛰어났던 장우혁은 노래와 어울리는 안무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HOT는 1996년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에서 골든디스크 부문 SKC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해체직전인 2000년까지 지상파 방송 3사와 음악전문 채널이 주관하는 각종 음악상을 휩쓸 듯 가져갔다. 같은 기간 ‘캔디’, ‘행복’, ‘열맞춰’, ‘We Are The Future’ 등은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잘 나가던 HOT는 2001년 해체의 비운을 맞는다. SM 엔터테인먼트는 강타와 문희준에 대해서는 계약을 유지했으나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등 세 멤버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해체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나돌았지만 이수만 대표가 “HOT는 5집까지만 활동할 것이라고 전부터 암묵적으로 예정됐었다”고 말해 여러 소문을 일축했다. SM을 나온 장우혁은 토니안, 이재원과 그룹 JTL을 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JTL은 2001년 통산 음반 판매량 2위를 기록했지만 각종 가요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 기획사인 SM 측에서 직·간접적으로 그들의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JTL은 솔로의 길을 걷게 됐고 장우혁은 솔로 1집 ‘No More Drama’을 발표하며 ‘지지 않는 태양’, ‘Red Sun’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또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댄스 아카데미 “Newest”를 설립하고 운영했다. HOT 시절 중국에서 얻은 인기에 힘입은 그는 솔로 전향 이후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드라마 ‘나의 실억 여자친구’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많은 음악 평론가들과 팬들은 장우혁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 초반 사이 활동한 최고의 춤꾼 중 한 명으로 인정하며 ‘댄스계의 전설’로 부르고 있다.
댄스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 장우혁은 짠돌이로 소문난 연예인이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자신의 빌딩을 마련했다. 사진은 장우혁이 소유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SAMO 빌딩. /스카이데일리
댄스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 장우혁은 짠돌이로 소문난 연예인이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자신의 빌딩을 마련했다. 사진은 장우혁이 소유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SAMO 빌딩. /스카이데일리
짠돌이로 불리며 악착같이 저축해 강남에 빌딩 마련 꿈 이뤄

지난해 장우혁을 두고 그가 300억원 빌딩 자산가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소유한 빌딩은 실제로 1/3정도 가격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300억원이 안 된다 해도 그가 젊은 나이에 적지 않은 자산은 모은 것은 방송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장우혁은 지난해 모 방송의 강연 프로그램에 나와 자산가가 된 비결을 공개했다. 그의 비결은 절약 습관이었다. 그는 “어릴 적, 형이 명절에 받은 돈을 쓰지 않고 책 속에 보관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래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유년시절부터 저축습관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장우혁은 HOT 활동 당시 한달 카드값이 3만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별명이 ‘짠돌이’로 불렸다. 숙소생활을 하니 자연스럽게 집값과 밥값이 안들고 옷은 팬들이 선물한 것을 입었다. 또 다른 멤버들이 차를 바꿀 때 그는 국산차를 7년 동안 타고 다녔다.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보니 돈을 쓸 시간조차 없었다고 장우혁은 밝혔다.

그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곳은 서울대 근방의 고시원이었다. 재테크를 통해 수익을 얻은 그는 자신만의 건물을 짓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살던 집을 줄이고 가계부를 쓰고 영수증은 반드시 챙겼다. 성실히 돈을 모았던 그는 마침내 2008년 강남 한복판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신의 건물을 짓게 됐다.

방송에서 장우혁은 “돈관리는 직접한다. 연예인일수록 은행과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낄 때 아끼지만 쓸 때는 과감하게 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