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기저발전 비중 확대로 지난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2조2111억원, 영업이익은 543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김승철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 회복과 신규 석탄 발전 가동 등 기저발전 비중 확대의 힘이 컸다"고 실적 개선 요인을 설명했다.

2분기 원전 가동률은 84.9%로 전년 동기 66.1%보다 개선됐다. 6월 이후 영흥 5호기 석탄 화력 발전소도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전기요금 인상효과도 긍정적이었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11월 단행된 평균 5.4% 요금 인상과 일찍 적용된 하계요금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며 "7~8월 적용되던 하계요금이 올해는 6월부터 적용됐다"고 말했다.

기저발전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중 신월성 2호기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예정"이라며 "구조적 변화와 함께 전력수요 둔화에 따른 전력구입단가(SMP) 안정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