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 부문 CIO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 부문 CIO
피델리티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글로벌 증시가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을 의미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 부문 CIO는 15일 글로벌 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전반적으로 낮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형주가 고전하는 등 상당한 업종순환이 발생했다. 이는 시장이 조정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 및 기업활동의 조기과잉 징후 등 주식시장 성숙기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로씨 CIO는 "조정이 발생한다면 지정학적 이슈로 유가가 배럴 당 120달러를 상회하거나 크레딧시장이 조정을 받는 등 대외 요인에 의해 촉발된 일시적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앞으로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쌍둥이 적자가 급감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완료 이전에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저축액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유동성 증가가 미국 주식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인수·합병(M&A)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배당 인상 등 주주친화적인 조치도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로씨 CIO는 "주식시장 상승세는 향후 몇 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며 " 경기와 주식시장이 미드 사이클을 나타내고 있는데, 미드 사이클 조정이 발생할 경우 낮은 가격에 시장진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