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일본 증시 상장 본격 추진 … 시총 10조 원 규모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는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IPO로 라인의 기업 가치는 약 1조 엔(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통신은 또 라인이 도쿄 증시에 상장한 후 미국에서도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라인 상장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라인의 IPO 추진설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슈다. 라인 측은 그동안 해당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해 왔다.

다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입장에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전 세계 4억7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신저다. 하루 평균 70만~8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새로 유입되고 있다.

라인 측이 올 연말 목표로 세운 누적 가입자 5억 명 돌파는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말 누적 가입자는 6억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트레이드증권에서는 최근 라인 IPO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라인 IPO가 최대한 빨리 진행되야 한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단계에 진입한 만큼 IPO시 최대한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라인은 IPO를 통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며 "올 1분기말 기준으로 가동 가능한 현금은 1조원 남짓, IPO로 확보한 자금을 더해 글로벌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