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속도내니…배터리·부품株 '씽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9월부터 취득세 면제·관용차 30% 의무구입
中에 2차전지 납품 LG화학
美 테슬라에 공급 우리산업
하루동안 주가 3~4% 올라
배터리 제조 삼성SDI·피에스텍·피앤이솔루션 등 상승
中에 2차전지 납품 LG화학
美 테슬라에 공급 우리산업
하루동안 주가 3~4% 올라
배터리 제조 삼성SDI·피에스텍·피앤이솔루션 등 상승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면서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이 성장 궤도에 본격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를 만드는 LG화학은 15일 3.05% 오른 2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LG화학 주식 6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공격적인 친환경차 보급 정책으로 하반기에 전기차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월부터 2017년 말까지 친환경차를 구매하면 취득세 10%를 면제해준다고 최근 발표했다. 보조금을 지원하던 기존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2016년까지 관공서들이 신차를 구입할 때 친환경 자동차를 30% 이상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가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친환경차 50만대, 2020년까지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해 2020년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겨냥해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지 공장을 세우고 내년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달 상하이자동차를 비롯 중국 3대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계약을 맺었다”며 “중대형 전지 매출이 2015년 1조원을 넘어서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날 BMW와 전기차용 전지 셀 공급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삼성SDI는 이날 0.58% 올랐다. 종가는 17만3000원으로 지난달 이후 14% 상승했다.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 i3와 i8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철수한 대신 전지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MW뿐 아니라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으로 발주처를 확대해 2016년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달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소재부문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원가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지 외 다른 전기차 부품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 차량 내부 온도를 예열시키는 PTC히터를 공급하는 우리산업은 이날 4.95% 오른 1만5900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찍었다. 6월 이후에만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기 관련 제조업체인 피앤이솔루션은 8%, 피에스텍은 3% 올랐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속도가 붙으려면 충분한 충전 인프라와 적당한 가격 인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에 대한 불만은 주로 불편한 충전과 높은 가격에 대한 것”이라며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충전 네트워크 확장과 공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차 가격, 무엇보다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를 만드는 LG화학은 15일 3.05% 오른 2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LG화학 주식 6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공격적인 친환경차 보급 정책으로 하반기에 전기차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월부터 2017년 말까지 친환경차를 구매하면 취득세 10%를 면제해준다고 최근 발표했다. 보조금을 지원하던 기존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2016년까지 관공서들이 신차를 구입할 때 친환경 자동차를 30% 이상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가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친환경차 50만대, 2020년까지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해 2020년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겨냥해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지 공장을 세우고 내년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달 상하이자동차를 비롯 중국 3대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계약을 맺었다”며 “중대형 전지 매출이 2015년 1조원을 넘어서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날 BMW와 전기차용 전지 셀 공급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삼성SDI는 이날 0.58% 올랐다. 종가는 17만3000원으로 지난달 이후 14% 상승했다.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 i3와 i8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철수한 대신 전지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MW뿐 아니라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으로 발주처를 확대해 2016년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달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소재부문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원가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지 외 다른 전기차 부품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 차량 내부 온도를 예열시키는 PTC히터를 공급하는 우리산업은 이날 4.95% 오른 1만5900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찍었다. 6월 이후에만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기 관련 제조업체인 피앤이솔루션은 8%, 피에스텍은 3% 올랐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속도가 붙으려면 충분한 충전 인프라와 적당한 가격 인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에 대한 불만은 주로 불편한 충전과 높은 가격에 대한 것”이라며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충전 네트워크 확장과 공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차 가격, 무엇보다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