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루 만에 2800억원 안팎의 뭉칫돈을 집어넣은 외국인 투자자들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2010선을 회복했다.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데다 씨티은행 등 미국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94% 오른 2012.72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중 매수 폭을 꾸준히 늘리며 기관(1480억원 순매도)과 개인(1408억원)의 매물을 거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톱10’ 중 9종목이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이 아닌 ‘한국 시장’에 투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부제철동부하이텍은 채권단이 동부그룹에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 반등, 각각 5.14%와 2.11%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42% 내린 559.1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 우위였으며, 개인만 홀로 2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데이토즈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