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을 맺은 동부제철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에 앞서 16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당초 3500억원을 요청했으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6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이날 신용위원회에서 이 같은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자금 지원 방안을 채권은행들에 알리고 21일까지 동의 여부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합의한 만큼 신규 자금 지원을 감안하고 있을 것”이라며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가능하다. 채권비율은 산업은행 53.0%, 정책금융공사 15.0%, 농협은행 10.3%, 수출입은행 6.6%, 신한은행 6.2%, 하나은행 6.0%, 우리은행 2.1% 등이다. 산업은행은 별도의 채권단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서면으로 의견을 받기로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