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포스코, 광양 LNG터미널 지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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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의 '구조조정 1호'
지분 49% 4000억~5000억 규모
지분 49% 4000억~5000억 규모
▶마켓인사이트 7월15일 오후 2시50분
포스코가 전남 광양 LNG터미널 지분 49%를 매각한다. 본업인 철강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선택한 첫 번째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하고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 전용선으로 들여온 액체 상태의 LNG를 탱크에 저장한 뒤 기화 처리해 공급하는 설비로, 총 53만kL의 LNG를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터미널 지분 100%의 가치는 8000억~9000억원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양 LNG터미널 지분 49% 인수전은 인수가격만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연기금, 보험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광양 LNG터미널은 한국전력, SK그룹, 일본 이토추상사 등과 장기계약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저장탱크 임대 사업이어서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 LNG터미널 지분 매각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포스코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사업부 매각이다. 권 회장은 지난 5월19일 취임 후 처음 연 기업설명회(IR)에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아 철강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량 계열사에 대해서도 경영권을 갖는 범위 내에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엠텍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엠텍의 적자 사업부인 도시광산산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업부 규모가 작아 구조조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안이 확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포스코가 전남 광양 LNG터미널 지분 49%를 매각한다. 본업인 철강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선택한 첫 번째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하고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 전용선으로 들여온 액체 상태의 LNG를 탱크에 저장한 뒤 기화 처리해 공급하는 설비로, 총 53만kL의 LNG를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터미널 지분 100%의 가치는 8000억~9000억원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양 LNG터미널 지분 49% 인수전은 인수가격만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연기금, 보험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광양 LNG터미널은 한국전력, SK그룹, 일본 이토추상사 등과 장기계약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저장탱크 임대 사업이어서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 LNG터미널 지분 매각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포스코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사업부 매각이다. 권 회장은 지난 5월19일 취임 후 처음 연 기업설명회(IR)에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아 철강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량 계열사에 대해서도 경영권을 갖는 범위 내에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엠텍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엠텍의 적자 사업부인 도시광산산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업부 규모가 작아 구조조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안이 확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