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디 만난 시진핑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포르탈레자신화연합뉴스
< 모디 만난 시진핑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포르탈레자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시 주석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 4개국 현지 언론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방안을 더욱 많이 제출하고, 중국과 세계 각국 간 상호공영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국제무대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남미 국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15일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에서 열리는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는 개최국인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 주석,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 5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신개발은행(NDB) 설립 △위기기금 조성 △유엔 개혁 △시리아·이라크·우크라이나 문제 △선진국 통화정책이 개도국에 미치는 영향 등 글로벌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