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부한 이후 양측의 교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습을 중단하고 나서 하마스가 47발의 로켓 포탄을 발사했다”며 “우리도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시작되자 이날 오후 공습을 재개해 가자 지구에 10여발을 발사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의 교전은 이날로 8일째 이어졌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최 소 19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부상자도 1300명을 넘어섰다.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중재안은 양측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즉각 휴전에 돌입해 지상과 해상, 상공을 통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국방·외무장관 등이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한 끝에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안을 내 놓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불신감을 나타내며 중재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이번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 라파 국경 개방,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재소자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