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천제강소 직원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생산보수 일정을 조정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직원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생산보수 일정을 조정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은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을 벌인다.

실시간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피크시간대별 생산계획 및 조업 패턴을 조정해서 전력 사용량을 분산한다. 또 연 1회 실시하는 공장별 대보수 일정을 혹서기인 7월과 8월에 집중 편성해 하절기 전력 피크 시간대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여름나기] 동국제강, 시간대별 조업패턴 조정해 전력절감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공장별 에너지절감 태스크포스(TF)팀 활동을 통해 전력, 연료, 산소 등 에너지 전 부문에 걸친 에너지 절감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절감 TF팀의 아이디어에 따라 할로겐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바꾸기도 했으며 포항, 인천, 당진 등의 대규모 공장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 때 채광 설계를 적용, 자연광으로 공장 내 조도를 높여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본사인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를 비롯한 전 공장의 사무실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조명 소등, 개인 냉방기구 사용금지, 퇴근 시 플러그 뽑기 등 공장별 에너지절감 캠페인을 통한 절전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 동국제강 본사에선 지난 6월부터 쿨비즈 복장을 착용하도록 해 불필요한 에어컨 사용 등을 줄였다.

동국제강은 무더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해 얼음팩을 넣은 쿨링 조끼와 쿨 스카프를 지급했다. 또 현장 곳곳에는 제빙기를 설치해 일하다가 언제든지 얼음찜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앞서 2011년 직원들의 하계 티셔츠 유니폼을 기존 면 소재에서 통풍이 용이한 쿨맥스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