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3200억 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을 매수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7400원(14.96%) 급락한 4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약세로 장을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키워 하한가로 떨어졌다.

주가 급락은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 인수 탓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59.67% 중에서 27.42%를 3202억1998만 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에 대해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은 시너지에 대한 기대보다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 주력 상품은 연금보험이기 때문에 수익성 제고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미래에셋증권 ROE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하자본순이익률(ROIC) 기준 및 투자를 통한 ROE 개선도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