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법인택시 업체들이 차량 품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거나 개선사항으로 '연비'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법인택시조합은 2014년 택시 차량 품질 만족도 자체 설문조사에서 차량 구매시 우선조건으로 연비를 꼽은 응답이 전체 26.0%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가격(25.1%)은 연비 다음이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법인택시 업체 노사가 택시 품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이 255개 법인택시 업체(159개사 1만4330대 응답)를 대상으로 지난 5월12일부터 6월12일까지 한 달간 진행했다.

운수종자사 1179명이 설문에 참여한 택시 품질 개선사항에 대한 항목에서는 전체 44.0%가 연비 개선을 꼽았다. 안정성 강화(22.0%)는 그 뒤를 이었다.

차량 가격의 적정성을 묻는 항목에선 응답자의 92.6%가 높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높다는 의견도 18.8%에 달했다.

택시조합 관계자는 "설문은 택시 차량의 최대 수요자인 서울택시 업체의 현장 의견을 제조사에 전달하기 위해 진행했다" 면서 "자동차 제작사의 일방적인 공급 위주의 생산과 판매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