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짜놓은 매매전략 프로그램에 맞춰 운용되는 ‘시스템트레이딩펀드’(시스템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연초까지 자금몰이를 하던 롱쇼트펀드 성과가 최근 부진하게 나오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스템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시스템트레이딩 전문 자문사인 쿼크투자자문과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시스템펀드를 공·사모형으로 만들어 연초 이후 300억원가량 판매했다. 코스피200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 주가지수 선물 매매로 수익을 낸다. 주식혼합형인 ‘KTB시스템사모6호’가 연초 이후 거둔 수익률(14일 기준)은 15.02%다. 코스피200지수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2.30% 하락한 것과 달리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공모펀드인 ‘KTB스마트시스템(채권혼합)’도 연초 이후 8.33%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옵투스투자자문이 운용하는 ‘마이에셋옵티마사모1호(주식)’도 연초 이후 10.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