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1개월 만에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 80만명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둔화 추세다.

취업자 증가 11개월 만에 최악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7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83만5000명으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3월 64만9000명, 5월 41만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산업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제조업(16만5000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4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2만9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7만6000명)과 금융 및 보험업(-4만8000명)은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이 65.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오상우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며 “내수 활성화 등 경제에 활력을 높을 수 있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직 활동에 나선 국민이 늘면서 실업률도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달 3.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3만6000명 늘어난 94만9000명에 달했다. 취업자와 실업자 수를 합친 경제활동참가율은 63.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 준비자는 5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8000명 감소했다. 구직 단념자는 23만3000명 늘어난 40만명이었다. 임금 근로자는 1885만9000명으로 43만명(2.3%) 증가했지만 비임금 근로자는 701만7000명으로 3만2000명(-0.5%)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1만7000명), 가사(-6만4000명), 육아(-5만9000명) 부분에서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1000명 줄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