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후 군의 ‘그림자 쇼’.
이인후 군의 ‘그림자 쇼’.
‘꼬마 천재화가’로 불리는 이인후 군(11·서울 장평초 4)의 두 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다보성갤러리(20일까지)와 장안동 문화예술 나눔터 아이원(7월21일~8월20일)에서 잇따라 열린다.

열 살 때인 지난해 천재성을 인정받아 미술계와 문화예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군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이번 전시에는 일상의 다양한 풍경을 스케치해 화폭에 옮긴 ‘우리 가족’ ‘알래스카’ ‘몬드리안의 기계’ 등 60여점을 걸었다.

미술평론가 윤범모 가천대 교수는 이군에 대해 “어린 나이에 개인전을 연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찍이 보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대상의 특성을 자유스럽게 묘사하는 재치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권영걸 서울대 미술관장은 “이군의 작품 ‘외로운 아빠’ ‘가면을 쓴 여인’이나 ‘초록 파랑의 구성’ 등에서 보듯 하나의 화면에서 조형 언어의 통일을 이루고 재료의 이용이나 붓과 펜 터치의 질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누가 가르쳐줘서가 아니라 천부적인 감각과 재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극찬했다. (02)739-560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