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내수 부양 기대감이 실적 부담을 넘어섰습니다. 하반기엔 그동안 억눌려 있던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한 것에 대해 “대외 호재와 내수 부양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연고점을 넘어서면서 하반기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더했다. 오후 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9.57포인트 (0.48%) 오른 2023.05를 기록 중이다. 직전 연고점인 2022.44(장중 기준)를 뛰어넘었다.

주가 상승에는 미국 증시 호조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대내 요인으론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부양책 기대감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동안 국내 증시는 많이 억눌려있었다”며 “외국인 수급 상황이 좋아 국내 기관들의 강한 매도세만 없다면 당분간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 불안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큰 우려 요인이 아니란 진단이다.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아온 원화강세도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 금리 인하 전망이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우려했던 환율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건설주와 유통주, 정보기술(IT)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수혜주의 전망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새 경제팀 정책 중 건설경기 부양책에 따른 건설주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IT주 실적과 경기 흐름이 좋은 만큼 국내IT주에도 기대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