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株가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계열사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오후 1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50원(3.83%) 뛴 3만3900원을 나타냈다. 장 중 3만39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300원(3.13%) 오른 7만5700원, LG화학은 5000원(1.71%) 상승한 29만8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이밖에 LG상사LG생활건강 등 비IT 계열사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동부증권은 2분기 전기전자 업종에서 LG와 삼성 간 실적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LG전자 스마트폰 부문 선전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으로 인해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우울한 성적이 전망된다는 것.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는 LG그룹 IT주가 눈에 띌 것"이라며 "LG전자는 휴대폰 부문 흑자전환 덕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이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후폭풍은 계열 회사에도 크게 몰아닥칠 것"이라며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와 삼성SDI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