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 "車 배기장치 세계 5위…수소 발전기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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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혁신의 현장 - '현대·기아車 그랜드 품질 5스타 1호' 세종공업
매출 6% 연구개발에 투자…상하이 등 국내외 연구소만 4곳
"38년 노하우로 친환경 기술 주도…2023년 매출 4조원 기업 도약"
매출 6% 연구개발에 투자…상하이 등 국내외 연구소만 4곳
"38년 노하우로 친환경 기술 주도…2023년 매출 4조원 기업 도약"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국내 시판용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이면서 ‘충돌 시험과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에서 세계적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 차량에는 세종공업이 국산화한 수소감지센서와 배기순환 시스템 등 10여개 부품이 들어가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밑바탕
울산 북구 효문공단에 있는 세종공업은 1976년 창업 이후 소음기(머플러)와 컨버터(배기가스 정화장치) 등 배기계통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왔다. 국내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1위 업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프랑스 포레시안, 독일 에바스패샤, 미국 테네코 등에 이어 5위권이다.
이런 배기계 전문회사가 1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차의 안전을 담보하는 부품 개발에 뛰어든 것은 창업자인 박세종 회장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의지 덕분이다.
박 회장은 해마다 매출의 6%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생산 물량이 급감했을 때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1993년 11명으로 출발한 사내 연구소는 울산에 이어 경기 수원 광교, 중국 상하이 등 모두 4곳으로 늘어났고 전체 연구인력도 230여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미래 수소자동차 대중화에 대비해 내년에는 전장 연구소를 두고 극저온에서의 수소 누출방지 기술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배기계통 세계 3위 진입
최순철 사장은 “세종의 배기 시스템은 기술적으로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우월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은 울산공장이 2010년 현대·기아차의 ‘그랜드 품질 5스타 1호 업체’로 선정된 데서 비롯된다. 그랜드 품질 5스타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부품 품질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당시 380여개 1차 협력회사 중 세종공업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랜드 품질 5스타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사적 품질경영 체계와 입고된 부품 불량률 등을 점수화해 85점 이상 받으면 품질 5스타,90점 이상은 그랜드 품질 5스타 인증을 준다. 회사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9곳의 해외 현지공장의 품질 경쟁력도 울산공장 수준으로 끌어올려 향후 10년 내 배기계통 분야 글로벌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중국 베이징과 장쑤성 옌청, 미국 조지아와 앨라배마 등 4개 공장은 그랜드보다 한 단계 낮은 품질 5스타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5년 전부터 중국 상하이 폭스바겐과 GM, 상하이자동차 등에 부품 공급을 늘려왔다.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은 8%에 이른다. 회사는 10년 내에 이를 15%로 끌어올려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해외매출이 9200억원, 중국시장 매출은 3000여억원에 이른다.
◆친환경 융합기업으로 변신
세종공업은 캠핑족 확산 등 레저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이동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LPG연료를 99.9%의 높은 순도를 지닌 수소가스로 만든 뒤 이를 다시 전기로 전환, 300W~5㎾의 전기를 만드는 휴대용 발전기를 개발해 캠핑장이나 도서 지역, 군사용 등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38년간 쌓아온 배기계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수소자동차 전장부품과 친환경 에너지분야로 넓혀 2023년 매출 4조원의 글로벌 친환경 융합기술 선도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밑바탕
울산 북구 효문공단에 있는 세종공업은 1976년 창업 이후 소음기(머플러)와 컨버터(배기가스 정화장치) 등 배기계통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왔다. 국내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1위 업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프랑스 포레시안, 독일 에바스패샤, 미국 테네코 등에 이어 5위권이다.
이런 배기계 전문회사가 1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차의 안전을 담보하는 부품 개발에 뛰어든 것은 창업자인 박세종 회장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의지 덕분이다.
박 회장은 해마다 매출의 6%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생산 물량이 급감했을 때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1993년 11명으로 출발한 사내 연구소는 울산에 이어 경기 수원 광교, 중국 상하이 등 모두 4곳으로 늘어났고 전체 연구인력도 230여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미래 수소자동차 대중화에 대비해 내년에는 전장 연구소를 두고 극저온에서의 수소 누출방지 기술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배기계통 세계 3위 진입
최순철 사장은 “세종의 배기 시스템은 기술적으로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우월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은 울산공장이 2010년 현대·기아차의 ‘그랜드 품질 5스타 1호 업체’로 선정된 데서 비롯된다. 그랜드 품질 5스타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부품 품질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당시 380여개 1차 협력회사 중 세종공업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랜드 품질 5스타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사적 품질경영 체계와 입고된 부품 불량률 등을 점수화해 85점 이상 받으면 품질 5스타,90점 이상은 그랜드 품질 5스타 인증을 준다. 회사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9곳의 해외 현지공장의 품질 경쟁력도 울산공장 수준으로 끌어올려 향후 10년 내 배기계통 분야 글로벌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중국 베이징과 장쑤성 옌청, 미국 조지아와 앨라배마 등 4개 공장은 그랜드보다 한 단계 낮은 품질 5스타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5년 전부터 중국 상하이 폭스바겐과 GM, 상하이자동차 등에 부품 공급을 늘려왔다.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은 8%에 이른다. 회사는 10년 내에 이를 15%로 끌어올려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해외매출이 9200억원, 중국시장 매출은 3000여억원에 이른다.
◆친환경 융합기업으로 변신
세종공업은 캠핑족 확산 등 레저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이동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LPG연료를 99.9%의 높은 순도를 지닌 수소가스로 만든 뒤 이를 다시 전기로 전환, 300W~5㎾의 전기를 만드는 휴대용 발전기를 개발해 캠핑장이나 도서 지역, 군사용 등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38년간 쌓아온 배기계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수소자동차 전장부품과 친환경 에너지분야로 넓혀 2023년 매출 4조원의 글로벌 친환경 융합기술 선도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