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고등어 가격, 1년새 43% 뛰어
어획량 감소로 국내산 고등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고등어 어획량은 약 812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890t)보다 1078t 줄었다. 이로 인해 고등어 평균 가격(1㎏)도 전년 동기(2747원) 대비 46%가량 오른 4013원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철 제주도 인근 해역의 수온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는 겨울철 따뜻한 바다를 찾아 제주도 인근까지 이동한다. 하지만 지난겨울에는 제주도 연안의 수온이 낮아지자 고등어가 동중국해로 이동해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유통 단계 축소를 통해 고등어값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유통 단계를 줄여 시가 대비 30%가량 가격을 낮춘 ‘제주 생물 고등어(300g 내외)’를 오는 23일까지 마리당 200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고등어는 ‘선단-위판장-도매업체-물류센터’로 이어지는 유통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30~40% 이상 가격이 높아진다. 이를 직거래를 통해 선단에서 물류센터로 직배송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김영태 롯데마트 대중생선팀장은 “고등어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어종의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