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심 기업, 美 금융시장에 발 못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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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장 강력한' 추가 제재
EU도 제재기업 명단 작성
EU도 제재기업 명단 작성
미국이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기업과 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처음으로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에 착수, 러시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 2위 천연가스업체 노바텍, 그리고 국영은행인 VEB와 최대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 자회사인 가즈프롬뱅크에 대해 미 금융시장의 접근을 차단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들 은행과 에너지 기업은 미 주식시장과 장기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자산 동결이나 미국 업체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8개 무기생산 업체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치인 및 기업인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제재에 비하면 매우 강력하고 확대된 조치지만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대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이 제재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동맹국 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면서도 러시아에 최대한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는 양국 관계를 완전히 막다른 곳으로 몰고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과 미 국민에게도 손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U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기업을 제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명단을 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유럽투자은행(EIB)의 러시아 신규 투자도 중단하기로 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 2위 천연가스업체 노바텍, 그리고 국영은행인 VEB와 최대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 자회사인 가즈프롬뱅크에 대해 미 금융시장의 접근을 차단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들 은행과 에너지 기업은 미 주식시장과 장기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자산 동결이나 미국 업체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8개 무기생산 업체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치인 및 기업인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제재에 비하면 매우 강력하고 확대된 조치지만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대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이 제재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동맹국 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면서도 러시아에 최대한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는 양국 관계를 완전히 막다른 곳으로 몰고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과 미 국민에게도 손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U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기업을 제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명단을 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유럽투자은행(EIB)의 러시아 신규 투자도 중단하기로 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